MAFTY 전투지원단/전투 상황실

진정한 우주세기는 어디까지일까?

Mafty Navue Erin 2009. 1. 15. 02:06

건담 세계관에서 우주세기와 비우주세기에 관한 논쟁은 여전히 뜨거운 것같다. 흔히 올드팬이라고 불리우는 우주세기 팬과 건담에 새롭게 진입한 팬층이 많은 비우주세기 팬들은 넷상에서 지금까지 많은 언쟁을 벌이며 그 간극을 늘리고 있는 것 같다.

  보통 우주세기라 하면 연대표를 바탕으로 하면 웃소에빈의 V건담까지, 우주세기 팬 층에서는 대부분 역습의 샤아까지를 진정한 우주세기라 칭한다. 뭐랄까... 포뮬러 실루엣은 너무나 외전 중의 외전이고 시북아노의 F91은 건담의 성능이 비약적으로 성장하며 질량이 있는 잔영까지도 구현하니 리얼을 표방하는 건담의 이미지와는 무척 거리감이 있다. 웃소 에빈의 V2건담 또한 크로스본으로 부터 넘겨받았다고 하는 미노프스키 드라이브에 의한 스펙상의 아광속 돌파 가능이라든지 드라이브 최대 출력시의 원조 빛의 날개와 버스터의 가공할만한 공격력, 어설트의 아이필드의 방어력 등으로 리얼이라는 건담 올드팬들의 기대에 어긋나도 한참 어긋나고 있다.(물론 원작 소설에는 V마크2만 나오지 V2는 나오지 않는다. 애니에서 인기를 끌어보려고 제작진에서 V2를 만들었다고 한다..실제로 애니 속에서 에빈이 V2로 출격시 마크투 출격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필자도 우주세기 팬임을 표방하는 입장에서 진정한 우주세기는 애니에서는 역습의 샤아 소설에서는 연대상 섬광의 하사웨이가 맞다고 본다. 뭐랄까 애니메이션에서 리얼을 표방한다는 것은 웃기는 일일지도 모르지만 어느정도 납득이되는 스펙이라는 것이 있다고나 할까... 아무리 성능이 뛰어나도 질량을 남기는 건담의 잔상은 무슨 닌자 건담도 아니고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본다.

  어느 분의 개인 블로그에서 글을 봤는데 그 분은우주세기의 종결은 역습의 샤아, 그리고 우주세기를 마지막으로 정리해주는 에필로그 격의 소설이 섬광의 하사웨이라고 평을 해주셨다. 필자의 생각도 그 분의 의견에 전격적으로 동의하는 바이다. 글솜씨 부족한 필자의 생각을 잘 표현해준 글인 것 같아 속이 다 후련해지는 것 같다.

  아마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역습의 샤아를 당연히 보셨을 것이고(섬광의 하사웨이를 아신다거나 접하려고 한다는 것은 건담세계에서 이미 초급은 벗어나야 가능한 것이기에..) 섬광의 하사웨이를 읽어보셨거나 읽으시려는 분들 일 것이다. 소설을 읽어보면 섬광의 하사웨이가 왜 우주세기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에필로그적인 것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사라진 우주세기의 가장 큰 두 영웅 샤아와 아무로.. 그 샤아의 뜻을 이어받은 우주세기의 또 다른 영웅 브라이트의 아들 하사웨이의 연방을 향한 마지막 저항... 그리고 논란은 있겠지만 누 건담의 후계기에 해당하는 당시의 기술을 총 집약하여 만든 크사이 건담의 등장 등.. 섬광의 하사웨이는 우주세기 건담을 정리하는 코너라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야기가 좀 새는 것 같지만 최근 역습의 샤아와 섬광의 하사웨이의 사이 시기를 염두해둔 소설 유니콘 건담이 나온 것으로 알고있는데 지금까지 구해보지를 못하고 있다.(일어를 못해서리...) 아마 우주세기를 한 번 재탕해보려는 듯한데 만약 읽게되면 평을 한번 써보고 싶은 작품이다.(프라는 호평을 받고 있어서 관심이가지만 가격이 가격인지라...)

  또한 필자는 우주세기 팬이지만 그 이외의 시리즈를 폄하하지는 않는다. V건담이나 F91도 매우 좋아하고 특히 최근의 더블오 건담은 예상을 뛰어넘은 재미를 선사하였다. 요즘도 우주세기가 잘났니 못났니하는 언쟁이 많지만 그냥 그런 것을 떠나서 건담을 그 작품 자체로 평가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