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어가 제철이라지만 아는 사람은 안다. 이 가을의 진미횟감은 삼치라는 사실을. 지방이 한껏 오른 삼치는 참치와도 같다. 그 부드러운 육질이 품고 있는 고소함은 전어의 고소함에 비할 바 아니다.
회는 와사비에 간장이 정석이라지만 본바닥에서는 먹는 방법이 따로있다. 김에 싸먹거나 마늘이나 파, 고추를 다져넣은 간장에 찍어서 느끼함을 달랜다. 하지만 그 느끼함도 고소함으로 승화시킬 줄 아는 이라면 와사비(여기서 와사비는 고추냉이가 아니라 가공품을 말한다)와 간장이 제격이다. 맛객의 입에도 그게 더 맞는다.
생선회에서 와사비는 없어서는 안 될 소재이다. 생선의 비린내를 잡을 뿐 아니라 식중독 예방차원에서도 필수이다. 그렇다고 모든 회가 다 와사비와 궁합이 맞는 건 아니다. 와사비는 흰살생선보다 붉은살생선과 절묘하게 호흡을 맞춘다. 우리보다 붉은살 생선을 선호하는 일본에서 와사비를 애용하는 것도 같은 이치이다. 때문에 흰살생선은 와사비양을 줄이고 붉은살생선은 와사비를 조금 더 얹어야 제맛이다.
삼치회는 특히 와사비와 궁합이 잘 맞는다. 와사비 없는 삼치회는 무슨 맛으로 먹을까 싶을 정도로 환상의 조화를 이룬다. 삼치회와 섞인 그 향은 풍미를 배가시킨다. 그렇다고 많이 먹을 회는 아니다 육질이 무르고 기름지기 때문에 탐식은 금물이다. 뭐든 정도가 좋다. 삼치회 한 점 음미하는 그 맛이란....
현재 이 블로그는 총
분이 구독하고 있습니다.
씹는 맛이 회 맛의 전부인 줄 아는 분들 입맛에는 맞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또 다른 생선회 관련글을 보시려면 금강산 고성항에서 맛 본 환상적인 생선회를 클릭하세요
'MAFTY 전투지원단 > 부대장 관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버이 날이네요^^ (0) | 2011.05.08 |
---|---|
대아고등학교... 옛날 생각 나네요...^^ (0) | 2010.08.04 |
모닝구 무스메 연예혁명21을 듣고 있습니다. (0) | 2010.08.02 |
오늘은 날씨가 춥네요... (0) | 2009.12.05 |
블로그 과연 개인의 것인가, 모두의 것인가? (0) | 2009.08.15 |